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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교육구 거주 학생에 전학 명령…베벌리힐스 갈등 '점입가경'

예산안 해결을 위해 타 지역 학생들을 전학시키기로 결정한 베벌리힐스 교육구가 여전히 시끄럽다. 지난 달 타지역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전학 통지서를 받은 학부모들이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학을 앞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재학생들이 등교 보이콧도 준비하고 있어 불안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스틴 스쿠스키(14)군은 "전학을 간다는 건 수업 수준이 다른 학교에 적응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게다가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의 7학년과 8학년 수학과 과학 과목은 고등학교 수준으로 가르치고 있는 만큼 다른 학교 수업 내용이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반면 체육 특기생으로 교육구내 고등학교 진학을 허락받은 엘 로데오 초등학교 8학년의 데이비드 요나군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없다면 굳이 학교에 등록할 필요가 있느냐"며 전학을 고려하는 등 학생들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현재 베벌리힐스 교육구는 주정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학생 지원금을 줄이자 교육구내 재산세를 할당받는 안을 추진하기 위해 8학년 미만의 타 교육구 거주 학생들에게 전학을 명령한 상태다. 그러나 비거주자 학생이라도 부모가 베벌리힐스 교육구내 학교에 재학했거나 조부모가 시내에서 거주할 경우 통학을 허용하고 있다.

2010-02-08

"휴~ 그나마 다행" 베벌리 힐스 교육구, 고교생은 제외키로

"그나마 다행입니다." 베벌리힐스 교육구가 지난 12일 타지역 거주 학생들의 재학을 금지하면서 9학년 이상 고등학생들은 제외키로 해 해당 학생의 학부보들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그러나 킨더가튼~8학년 사이는 재학을 불허해 500여명의 학생들의 전학이 불가피해졌다. 전출 대상 학생 중에는 상당수 한인 학생들도 포함돼 있어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됐지만 한인 학부모들은 비교적 담담한 입장이다. 학부모 민디 신씨는 "교육구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하며 "다만 전학 대상에서 고등학생들이 제외된 것은 잘된 일"이라고 전했다. 고교생 자녀를 둔 강금자씨도 "이 문제는 그동안 계속 불거져 왔다"며 "적당한 시기에 잘 해결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이날 교육구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타지역 거주 학생들에 대한 주정부 예산지원이 끊겨 학생들을 전학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일단 재학중인 학생들은 졸업때까지 재학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며 4시간의 격론이 벌어졌다. 제리 그로스 교육감은 "이번 결정이 학부모들 사이에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공평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신입생 숫자가 매년 감소해 온 베벌리힐스 교육구는 타지역 학생을 입학시킬 경우 주정부가 학생 1인당 6200여달러의 지원금 제공 혜택을 받기 위해 타지역 거주 학생들의 입학을 허용해 왔다. 한편 교육구 측은 이번 조치로 연간 200만~5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방송 조혜원 기자

2010-01-14

미 부자학군 베벌리힐스의 타지역학생 '강제전출' 논란

로스앤젤레스(LA)의 부자동네인 베벌리힐스 교육당국이 일부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다른 지역 학생을 일정비율 선발하던 제도를 없애고 기존의 ‘외부 학생’도 전출시킬 방침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베벌리힐스통합교육구가 지난해 가을 외부학생 10% 선발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재학 중인 외부학생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이 ‘귀족 취향의 엘리트주의에 빠졌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자동네답게 교육여건이 좋은 학군으로 소문난 이 교육구는 최근 몇 년간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 주가 교육예산 지원을 줄이자 시 당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교육세를 거둬 예산을 충당하기로 아예 정책을 바꿨다. 아울러 이런 정책 전환으로 주민들 사이에 타 지역 출신 학생들의 교육비를 부담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외부학생 선발제도를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교육구 관리들은 다른 지역 학생을 10% 선발하는 대가로 주 당국이 지원해온 학생당 약 6천200달러를 받지 않고 시 예산만으로 교육구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부학생을 선발하지 않더라도 기존에 있던 외부학생 484명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더 `뜨거운 감자‘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사귀어온 친구들과 헤어지고 전학하도록 하는 처사는 너무 잔인하다면서 최소한 졸업 때까지는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7학년 학생은 중학교를 마치고, 10학년과 11학년생은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 교육구 소속 학교에 다니도록 허용하되 나머지 외부학생은 올 가을 전원 전출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브라이언 골드버그 교육위원은 11일 자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베벌리힐스 지역을 두르는 벽을 쌓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이곳으로 이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웬만한 학부모들은 베벌리 힐스 지역의 비싼 집값이나 렌트비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사안을 논의할 12일 교육위원회 회의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로 경찰력이 배치될 것이라고 LAT는 전했다.<연합>

20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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